Our Lady of Vladimir, tempera on panel, 104 by 69 centimetres (41 in × 27 in), painted about
1131 in Constantinople
천주교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수호하거나 증거하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 중에 신앙의 모범이 되는 사람을 선정하여 성인(聖人)으로 선포하고 공경합니다. 그리고 어떤 직업이나 장소, 국가, 개인이 그러한 성인(聖人)들 중에 특정한 성인(聖人)을 보호자로 삼아 공경하며, 그 성인을 통하여 하느님께 전구(轉求)하고, 하느님의 보호를 청합니다. 이러한 성인을 수호성인 또는 주보성인(主保聖人)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순교자의 묘지 위에 성당을 건립하고 그 순교자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것에서 시작되어, 현재에는 증거자, 주교, 선교사, 창설자, 신비(삼위일체, 십자가 등) 등도 성당의 주보성인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발산동 성당의 주보성인은 ‘하느님의 어머니(천주의 모친)’로 그 신비(神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초대 교회 때부터 공경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신앙의 가장 뛰어난 모범이시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에서 마리아에 대하여 믿는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마리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또한 그리스도 신앙을 밝혀줍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487항)
마리아에 대한 천주교의 교리는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어머니’ 둘째는 ‘평생동정’, 셋째는 ‘원죄없으신 잉태’, 넷째는 ‘성모승천’입니다. 이 교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에서 연결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리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말씀이 되신 그리스도는 온전한 하느님이자 영혼과 육신을 갖춘 온전한 인간이시다’라는 믿을 교리로 선포됩니다. 곧,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참 인간이시면서 동시에 참 하느님이십니다. 따라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는 것입니다.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영원한 아들, 바로 하느님 이신 그 아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고 고백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509항)